취미생활 1012

소주 한병이 공짜/임희구

소주 한병이 공짜/임희구 막 금주를 결심하고 나섰는데 눈앞에 보이는 것이 감자탕 드시면 소주 한 병 공짜란다 이래도 되는 것인가 삶이 이렇게 난감해도 되는 것인가 날은 또 왜 이리 꾸물거리는가 막 피어나려는 싹수를 이렇게 싹둑 베어내도 되는 것인가 짧은 순간 만상이 교차한다 술을 끊으면 술과 함께 덩달아 끊어야 할 것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 한둘이 어디 그냥 한둘인가 세상에 술을 공짜로 준다는데 모질게 끊어야 할 이유가 도대체 있는가 불혹의 뚝심이 이리도 무거워서야 나는 얕고 얕아서 금방 무너질 것이란 걸 저 감자탕집이 이 세상이 훤히 날 꿰뚫게 보여줘야 한다 가자, 호락호락하게

王維(왕유)

王維(692~761). 詩佛, 人仙.-(1) 왕유는 盛唐의 산수전원 시인이며, 화가로서는 南宗畵의 開祖이다. 현재 그의 시 400여수가 전해오고 있다. 그는 조숙한 천재로 알려졌으며 독실한 불교사상을 가지고 있었다. 왕유는 당 현종 개원 원년의 과거에서 장원으로 진사에 오른 뒤 太樂丞이 되었으며 감찰어사를 역임했다. 천보 14(755)년에 안녹산이 난을 일으켜 현종은 蜀을 향해 피난했다. 그러나 그는 피난을 하지 못하고 장안에 남았다가 안녹산의 압력으로 관직을 맡았다. 이 때문에 난이 평정된 뒤에는 부역죄로 형벌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동생 王縝의 적극적인 변호와 그의 시 〈凝碧詩〉가 알려지면서 죄를 면할 수가 있었다. 왕유의 시 두 수를 감상하고자 한다. 渭城曲(위성의 노래) 渭城朝雨浥輕塵, 客舍靑靑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