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한시감상

詩仙 李白

德川 2020. 5. 8. 21:25

詩仙- 李白-2




送友人



靑山橫北郭, 白水遶東城.

此地一爲別, 孤蓬萬里征.

浮雲遊子意, 落日故人情.

揮手自玆去, 簫簫班馬鳴.

*; 두를 요, 에워쌀 요. *; 쑥봉, 흐트러지다. 돌아다니다. *; 칠 정, 가다. 바르게 가다. *簫簫; 말 울음소리.



푸른 산은 북쪽 성곽을 둘러싸고,

백수는 동쪽 성 밖을 감아 돈다.

여기서 이별을 하고 나면,

그대는 만 리 타향을 외롭게 떠돌겠지.

뜬 구름은 나그네의 마음과 같고,

지는 해는 친구가 남기는 정과 같도다.

잡은 손을 놓고 여기를 떠나니,

타고 가는 말의 울음소리마저 가슴을 적시는구려.



李白이 남긴 시 중에서, 친구를 전송하는 명시이다. 지금까지도 인구에 회자되는 시이다. 뜬 구름浮雲은 정처가 없이 떠돌아다님을 상징하니, 떠나가는 친구의 자유분방한 성격을 표현한다. 遊子는 나그네다. ‘떠도는 구름은 나그네의 마음이다.’ 즉 나그네의 마음은 떠도는 구름과도 같다고 표현했다. 다음은 落日- 즉 지는 해는 아쉬움을 남기고 빨리 떨어진다. 여기서 落日, 시인이 따나는 친구를 생각하는 정이 지는 해만큼이나 아쉽다는 표현일 것이다.

首聯은 이별하는 장소를 완벽한 대구로 묘사했다. 靑山白水는 이름답지만, 그 다음의 孤蓬萬里는 너무 쓸쓸한 정경이다. 이별하는 장소의 아름다음과 쓸쓸함은 바로 이 시의 尾聯에서 다른 모습으로 그려진다. 잡은 손을 놓고 떠나갔는데, 말의 울음소리마저 아쉬움을 남기니 시인의 가슴을 적신다.

孤蓬, 浮雲, 落日은 이별의 상징이다. 거기에 마지막으로 簫簫한 말의 울음소리를 추가하여 완벽한 이별을 묘사하였다. ‘浮雲遊子意落日故人情은 이시의 백미다. 이러니 명시요, 절창인 것이다.



靜夜思



床前明月光, 疑是地上霜.

擧頭望明月, 低頭思故鄕.



침상에 비친 밝은 달빛을,

땅위에 내린 서리로 알았네.

고개를 들어 밝은 달을 바라보고,

고개를 숙여 고향을 생각하네.



일천 수백 년을 내려오면서 중국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시로 자리 잡은 걸작이다. 중국의 초등학교 어문 교과서에 수록되었을 뿐 아니라, 오늘날의 중국인들도 고향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고 흥얼거리는 명시다. 讀音과 뜻이 모두 명려하고 누구나 가슴 속에 가지고 있는 향수의 감정을 담담하고 소박하게 표현하였다. 고향을 떠난 사람의 가슴을 언제나 서늘하게 적셔주는 명시이다.

특히 셋째 구와 마지막 구의 擧頭望明月低頭思故鄕은 얼마나 절묘한 대구인가? 달 밝은 가을밤에 고향을 생각하는 시인의 마음이 애틋하고 명징하다. 과연 李白다운 절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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