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한시감상

소나기(驟雨 취우)-金正喜(김정희)

德川 2020. 4. 28. 19:40

 

驟 雨 (취 우)

 

秋史(추사) 金正喜(김정희)

 

樹 樹 薰 風 葉 欲 齊 (수 수 훈 풍 엽 욕 제)

正 濃 黑 雨 數 峰 西 (정 농 흑 우 수 봉 서)

小 蛙 一 種 靑 於 艾 (소 와 일 종 청 어 애)

跳 上 雈 梢 效 鵲 啼 (도 상 환 초 효 작 제)

 

 소 나 기

 

나뭇잎에 여울지며

더운 바람 지나더니

검은 빗줄기 먼 산봉을 밟아

주름 주름 건너 온다

갈대 끝 청개구리는

까치 울 듯 하여라

 

 

驟雨-소나기

薰風-초여름의 훈훈한 바람

黑雨-소나기, 먹구름에서 쏟아지는 비

小蛙-청개구리, 작은 개구리

靑於艾-쑥보다 푸름

跳上-뛰어 오름

환梢-물억새, 갈대잎의 끝. 을 蕉로 표기된 책도 있으나 열대식물인 파초라는 것은 맞지 않다는

        생각이다. 청개구리와 조화에 있어서는 환 에 미치지 못한다 하겠다.

效鵲啼-까치울음 소리를 흉내 냄




作者

 

金正喜(1786~1856, 정조 10~철종 7)

문신, 실학자, 서화가, 고증학자, 금석학자

자 元春(원춘), 호 阮堂(완당), 秋史(추사)등 300여개를 사용했다고 전해 온다.

본관 경주, 대사정, 이조참판 등을 역임했다.

實事求是(실사구시)를 주장한 실학파. 추사체를 대성한 명필, 특히 예서에 특출했다.

그림은 대나무와 난을 즐겨 그렸고 산수화에도 일가를 이뤘다. 제주 유배지에서 그린

歲寒圖(세한도)의 작자이기도 하다.

저서에는 阮堂集(완당집)등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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