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도는 나이 40애 10여년 연하의 원진을 극진히 사랑했다.
원진은 많은 여인과 염문을 뿌린 바람등이였지만 詩作에도 능한 才士였다.
원진이 설도에게 보낸 詩 한 수. 이 詩가 설도의 마음을 흔들리게 했을 것이다.
寄贈薛濤 (설도에게) / 원진
錦江滑膩峨眉秀 幻出文君與薛濤
言語巧偸鸚鵡舌 文章分得鳳凰毛
紛紛辭客多停筆 個個公卿欲夢刀
別後相思隔煙水 菖蒲花發五雲高
* 滑 미끄러울 활 * 膩 미끄러울 니 * 峨 예쁠 아 * 眉눈썹 미
* 幻 빠꿀 환 홀리게 하다 * 偸 훔칠 투 * 鸚鵡 앰무새
* 隔 사이 뜰 격 *菖蒲 창포
**탁문군 : 과부가 되어 집에 머무르다가 사마상여라는 사람에게 한 눈에
반해 집을 뛰쳐나간 당찬 여인으로 중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성도 여인
금강의 매끄러움과 아미산의 빼어남이
환생하여 탁문군과 설도가 되었구나.
말씨는 앵무새의 혀 놀림처럼 아름답고
문장은 봉황의 깃털과 같이 화려하네
시인들 부끄러워 붓을 멈춘 이 많고
공경대부들 꿈속에서라도 함께 시를 쓰고 싶어 하네
헤어져 서로 그리운데 아득한 강 저편이라
거기는 창포꽃 피고 오색구름도 드높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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