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재미있는 일본어

34. 옛날 일본의 결혼 풍속

德川 2008. 5. 25. 21:32

 

옛날 일본에서는 요바이(よばい; 밤에 기어가다)라는 풍습이 있어서 남자가 한밤중에

여자 집에 몰래 들어가서 밤을 같이 지낸 다음 아침에 해가 뜨기 전에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이것을 되풀이하는 가운데 여자가 임신을 하게 되면 정식으로 결혼을 시켜주는 풍습이었다.

그러나 세상은 공평한 법, 여자에게도 유리한 점이 있기 마련. 여러 남자가 드나들 때도

있었으므로 뱃속의 아이 아버지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사람은 당사자 뿐.

이럴 때는 가장 좋은 남자를 아이의 아버지로 정할 수 있는 권리가 여자에게 있었으니

아무리 문화의 차이라고는 하지만 이해하기에 좀 거시기 하네요.

 

이렇게 결혼을 하게 되면 여자 집의 안채(母屋;오모야) 옆에 작은 집을 지어 그 곳에 신혼살림을

시작했는데 이 신혼 집이 본채 끝에 붙어 있다고 해서 쓰마야(つま屋)라고 불렀다. つま

가장자리라는 뜻.

쓰마야는 곧 마누라가 있는 집이기 때문에 오늘날의 마누라를 일컫는 일본말 쓰마(つま) 

여기서 유래된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