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 김용택 가을 / 김용택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 내 가슴 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 취미생활/명시감상 2013.09.22
[스크랩] 가을엽서/안도현 <나무그루터기에 핀 버섯; 추석날, 남산길에서> 가을엽서/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듯이 그대여, 가을 저녁 한 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취미생활/명시감상 2013.09.21
[스크랩] 심산풍경- 이은상(李殷相) 심산풍경- 이은상(李殷相) 도토리, 서리나무 썩고 마른 고목 등걸, 천년 비바람에 뼈만 앙상 남았어도, 역사는 내가 아느니라 교만스레 누웠다. 풋나기 어린나무 저라서 우줄대도 숨기신 깊은 뜻이야 나아니고 누가알랴. 다람쥐 줄을 태우고 교만스레 누웠다. --------------------------------------.. 취미생활/명시감상 2013.09.09
[스크랩] 청포도 이육사 청포도 이육사 내 고장 七月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주절이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 꾸며 알알아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靑袍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두렴 1939년 8 월출처 : 붓장난글쓴이 : 덕천 원글보기메모 : 취미생활/명시감상 2013.06.29
[스크랩] 사 랑 / 한용운 사 랑 한용운 봄물보다 깊으니라 갈산(秋山)보다 높으니라 달보다 빛나리라 돌보다 굳으리라 사랑을 묻는 이 있거든 이대로만 말하리. 취미생활/명시감상 2013.06.28
[스크랩] 부 탁 / 나태주 부 탁 나태주 너무 멀리까지는 가지 말아라 사랑아 모습 보이는 곳 까지만 목소리 들리는 곳 까지만 가거라 돌아오는 길 잊을까 걱정이다 사랑아 취미생활/명시감상 2013.06.28
[스크랩] 혼자 사랑 /도종환 혼자 사랑 / 도종환 그대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어요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목소리로 그대와 조금 더 오래 있고 싶어요 크고 작은 일들을 바쁘게 섞어 하며 그대의 손을 잡아보고 싶어요 여럿 속에 섞여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러다 슬그머니 생각을 거두며 나는 이것이 사랑임을 알아요 .. 취미생활/명시감상 2013.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