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한시감상

[스크랩] 睡 起 / 서거정

德川 2012. 9. 14. 15:19

 

 

 睡    起

 

   잠에서 깨어나


서거정(徐居正)

 


 

簾影深深轉(염영심심전) 발 그림자는 깊숙이 들어오고

 

   荷香續續來(하향속속래) 연꽃 향기는 끊임없이 풍겨오네.

 

   夢回孤枕上(몽회고침상) 꿈에서 깨어난 외로운 목침맡에

 

          桐葉雨聲催(동엽우성최) 오동잎의 빗소리 들리누나(재촉하네).

 

 


 

        주(註)

 

          ◎심심(深深) : 깊숙한 모습. ◎속속(續續) : 끊임없이 이어지는 모습.

       이 시를 허균은 “개미둑에서 방향을 틀고 선회한다”는 말로 평하였다.

       즉, 좁은 곳에서 몸을 잘 움직인다는 뜻이다.

       기구와 승구가 대로 되어있고 운자는 래(來), 최(催), 평성(平聲)이다.


 


     서거정(徐居正) 1420(세종 2)-1488(성종 19)

 

      조선 전기의 문신·학자. 본관은 달성(達城). 호는 사가정(四佳亭).

      권근(權近)의 외손자. 1444년(세종 26) 식년문과에 급제하고,

      1451년(문종 1) 사가독서(賜暇讀書)후 집현전박사 등을 거쳐

      1457년(세조 3) 문신정시(文臣庭試)에 장원, 1464년 조선 최초로

      양관대제학(兩館大提學)이 되었다. 6조(曹)의 판서를 두루 지내고,

      달성군(達城君)에 책봉되었다.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지식인으로 45년간

      세종·문종·단종·세조·예종·성종의 여섯 임금을 모셨으며 신흥왕조의

      기틀을 잡고 문풍(文風)을 일으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 그는 사가집 四佳集〉등의 저서를 남겼고,

      글씨는 충주의 화산군권근신도비(花山君權近神道碑)에 남아 있다.

 

출처 : 붓장난
글쓴이 : 덕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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