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재미있는 일본어

7. 일본인과 ‘기모노’

德川 2008. 5. 19. 11:14

일본인이 한국에 와서 예쁜 여자가 책상다리를 하고 앉거나, 아주머니들이 한쪽 무릎을 세우고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다고 한다.

일본은 예전에 기모노(着物)를 입었기 때문에 여성이 책상다리를 하고 앉거나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는 것은 아주 추한 모습이라고 여겨 왔다.

만약 기모노를 입고 그런 자세로 앉는다면 속이 훤히 다 보이게 될 것이다.

일본 여성들은 대부분의 경우 격식을 차린 자리에서는 두 무릎을 꿇고 정좌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한편, 한국의 전통 복장은 치마.저고리이다. 한복을 입은 여자가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자세는

한 쪽 무릎을 꿇고 앉은 자세라고 한다.

한국의 잡지나 텔레비전 광고에도 예쁜 여자가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아서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이 많이 등장한다.

요즘은 일본이나 한국 모두 전통 복장인 기모노나 한복을 잘 입지는 않지만 앉는 방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기모노를 입은 여성을 자세히 보면 가슴의 앞부분은 철저히 감춘다.

하지만 뒤쪽은 일부러 느슨하게 하는데 목덜미가 훤히 보인다.

소매는 길다랗게 늘어 뜨러져 있는데 겨드랑이가 보일까 말까 조마조마할 정도이다.

어떻게 보면 감추었으면서도 보이게 하는 요염한 자태들이라고 할까?

특히 걸음을 걸을 때는 총총걸음으로 걷는데 무척이나 섹시하게 보인다.

여성용 소매는 길게 늘어뜨린 것과 비교적 덜 긴 것이 있다.

소매가 길게 늘어져 있으면 아직 미혼이라는 의미이고 짧으면 기혼을 의미한다.

 

가깝고도 먼 나라-일본, 앉는 자세에서도 문화적 차이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부모님 앞에서도 담배를 피우고,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술잔을 비운다는데

문화의 차이로 봐야 할지? 예의가 없는 것으로 봐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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