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이사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사를 하면 할수록 ‘거지꼴’을 면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한 집에서 20년~30년 사는 것은 보통이라고 하는데…
80년대, 우리나라에서는 이사를 하면 할수록 부자가 되었다고 하는 것과는 퍽 대조적 입니다.
일본에는 ‘힛고시 빔뽀(引越し賓乞)’-‘이사 거지’라는 말이 있다.
이사를 하면 할수록 가난해 진다는 뜻이다.
일본에서는 1회 이사하는데 드는 비용이 집세의 약 6배가 든다고 한다.
보증금(시기낀)이 월세의 2배, 집주인에게 지불하는 사례금(레이낀)이 월세의 2배,
부동산 소개비(데쓰료)가 월세의 1개월분, 그리고 집세(야친)가 선불로 1개월분…
일례로 월세가 10만엔이라면 60만엔이 이사비용으로 들어간다는 계산.
게다가 보증금도 그 집을 나올 때 ‘다다미’ 교환비, 집 수리비 등으로 공제되므로 돌려 받기는
어렵다고 한다.
저는 군대생활 하면서 20번 이상 이사를 했습니다.
‘引越し(힛고시)’-글자 그대로 ‘(짐을 잔뜩 실은 짐수레를) 끌고(引) (언덕을) 넘어가는 것(越)’이
연상되는군요.
힘들었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남은 인생을 보람되게 보낼 수 있도록…
'일본어 > 재미있는 일본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고스톱’과 니홍고 (0) | 2008.05.19 |
---|---|
5. 일본인과 편의점 (0) | 2008.05.19 |
3. 일본인이 무서워 하는 것들 (0) | 2008.05.19 |
2. 장수의 나라 – 일본 (0) | 2008.05.19 |
1. 일본인과 요리 (0) | 2008.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