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명시감상

[스크랩] 9월 -이외수

德川 2014. 9. 2. 17:39

 

 

 

 

9월 -이외수

   

가을이 오면

 

그대 기다리는 일상을 접어야겠네

 

간이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

 

잘디잔 이파리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고

 

종일토록 내 마음 눈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으로나 걸어 두겠네

 

 

출처 : 붓장난
글쓴이 : 덕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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