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한시감상

[스크랩] 입석맥랑(立石麥浪)-김시습(金時習)

德川 2013. 10. 24. 03:29

 

입석맥랑(立石麥浪)-김시습(金時習)


萬頃芃芃含淺靑(만경봉봉함천청) : 넓은 들판 수북히 파란빛 머금어


綠波初漲雲浮汀(록파초창운부정) : 푸른 물은 불어나고 물가엔 구름 비친다

望中不盡翳遠野(망중부진예원야) : 눈길 가는 곳 끝없고 먼 들판 어둑하나


割後無痕乾滄溟(할후무흔건창명) : 보리 다 벤 뒤엔 흔적 없는 마른 바다 되리라


野雉藏深香穗潤(야치장심향수윤) : 들꿩은 깊이 숨고, 향기로운 벼이삭 윤기나고


雛燕掠去輕花零(추연략거경화령) : 새끼 제비 스쳐가니 가벼운 꽃 떨어진다


不用鼓枻遡牛渚(부용고설소우저) : 배를 저어 소내로 거슬러 갈 필요 없으니


眞一一勺通神靈(진일일작통신영) : 참으로 한 구기이면 진령에도 통하리로다


 

출처 : 붓장난
글쓴이 : 덕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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