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나라 때 蘇東坡는 韋應物의 詩에 대하여 아주 인상적인 평가를 했다. “樂天長短三千首, 却愛韋郎五言詩”, “백락천의 오언, 칠언 삼천 수보다, 나는 오히려 위응물의 오언시를 더 좋아한다.”
長安遇馮著-장안에서 풍저를 만나다.
客從東方來, 衣上灞陵雨.
問客何爲來, 采山因買斧.
冥冥花正開, 颺颺燕新乳.
昨別今已春, 鬢絲生幾縷.
*灞; 강이름 파. 파릉은 지명. *采; 캘 채. *颺; 날릴 양. *鬢; 귀밑털 빈.
*縷; 실 루.
길손이 동쪽에서 왔으니,
옷이 파능의 비에 젖었구려.
객은 무슨 일로 왔나 물으니,
나무 찍을 도기를 사러왔다 하네.
한창 꽃이 피기 시작하였고,
나는 제비는 새끼를 키우는데.
작년에 헤어지고 지금 또 봄이니,
귀밑머리에 몇 가닥 하얀 실이 생겼네.
馮著는 廣州錄事를 지낸 사람으로 韋應物의 친구이다. 이 시를 지을 당시는 은퇴하고 산중에 살고 있었다.
이 시는 問答 체의 고시이다. ‘장안에서 우연히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는 장안 동쪽 灞陵에서 소나기를 맞고 왔다. 그 친구의 옷은 아직 젖어 있다. 그 친구에게 어떻게 왔느냐고 물으니, 도끼를 사러 왔다고 대답한다. ’우리가 전 번에 만날 때도 꽃이 피는 봄이었는데, 금년 봄에 또 만났네. 그런데 귀밑에 흰머리 몇 가닥이 뚜렷하다. 세월이 덧없음을 표현한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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