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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오월의 시 - 이해인

德川 2013. 5. 2. 20:32

 

 

 

 

오월의 시 - 이해인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敍情詩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散文的인 日常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 속에 퍼올리게 하십시오

 

 

 

말이 아낀 智慧속에 접어 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湖水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不信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있는 至高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 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내는 5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視力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가 되게 하십시오

 

 

   

출처 : 붓장난
글쓴이 : 덕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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