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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하게 이은 지붕에 비가 새듯이

德川 2012. 11. 28. 21:02

 

 

 

허술하게 이은 지붕에 비가 새듯이
 

허술하게 이은 지붕에 비가 새듯이
수행이 덜 된 마음에는 욕망의 손길이 뻗치기 쉽다.
잘 덮은 지붕에 비가 새지 않듯이
수행이 잘된 마음에는 욕망이 스며 들 틈이 없다.

악한 짓을 한 사람은
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근심한다.
자기 행실이 더러운 걸 보고
그는 슬퍼하고 괴로워 한다.

착한 일을 한 사람은
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기뻐한다.
자기 행동이 떳떳함을 보고
그는 기뻐하고 즐거워 한다.

아무리 경전을 많이 외울지라도
이를 실천하지 않는 방탕한 사람은
남의 소만 세고 있는 소몰이꾼일 뿐
참된 수행자의 대열에 들수 없다.

진리대로 실천하고
욕망과 분노와 어리석음에서
바른 지혜와 해탈을 얻고
이 세상과 저 세상에 메이지 않는 사람은
진실한 수행자의 대열에 들 수 있다.

- 법정스님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