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좋은 글

그대 앞에 봄이 있다

德川 2011. 2. 2. 23:12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 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취미생활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숲에서-안도현  (0) 2011.02.06
겨울연가-이해인  (0) 2011.02.06
즐거운 설날 명절 되시기 바랍니다.  (0) 2011.01.27
송구영신  (0) 2010.12.29
[스크랩] 僧軸(승축)| / 孤竹(고죽)선조 시(詩)  (0) 2010.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