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명시감상

복 종 / 한용운

德川 2019. 7. 31. 08:45


                                                                          복  종

                                                                          한용운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만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건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가 없는 까닭입니다.



                   한용운

                   (만해(萬海), 만해 (卍海), (韓龍雲)

                   1879(고종16)~1944, 승려, 시인·독립운동가.

                   1920년 대 를 대표하는 한국 문학가,

 (한국 현대 시사의 드높은 봉우리)

 3·1운동 때의 민족 대표 33인 가운데 한 사람이고, ‘신간회’ 중앙 집행

 위원을 지낸 독립 운동가이자, 아스라한 형이상학적 높이를 실현하며

 한국 현대 시사의 거봉으로 우뚝 솟아 있는 민족 시인 만해 한용운(韓龍雲, 1879~1944).

 한용운의 『님의 침묵,  알 수 없어요, 복종, 나룻배와 행인, 해당화 등이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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