是禍之門 舌是斬身刀(구시화지문 설시참신도)
우리에게는 暴君(폭군)으로
알려졌지만 등극초기에는
무지 영민하고 여렸던
燕山君(연산군)이
晝夜(주야)로 直言(직언)을
해대는 조정 대신과 내시들에게 경고성으로 한 말이며,
그 말대로 바른 말이나
비위에 거슬리는 말을 하는 신하들
대부분을 즉시 그 자리에 손수 斬(참) 해버렸다.
원래는 당나라 말기에 태어나
당 멸망 후 후진, 후한, 후주,
등 5개국에서 宰相(재상)을
지낸 중국의 정치가인
馮道(풍도)가 남긴 舌時에
들어 있는 말이다.
인간이 짓는三業 중(身業, 意業, 口業)
구업이 가장 큰 업이라고 한다.
유명한 시인이기도 했던 풍도는
구시화지문(口是禍之門)
설시참신도(舌是斬身刀)
폐구심장설(閉口深藏舌)
안신처처뢰(安身處處牢)
라는 명문을 남겼다.
이 구절은 입은 재앙의 문이요,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다.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처하는 곳마다
몸이 편하다는 뜻이 담겨있다.
그래서 신중하지 못하고
충동적이거나
邪惡(사악)하고 卑劣(비열)한
인간들이
口舌數(구설수)에
자주 오른다고 한다.
君子(군자)의
三變(삼변)이란 말이 있다.
멀리서 보면 그 모습이
嚴肅(엄숙)하고 가까이서 보면
그 얼굴이 溫和(온화)하며
말을 해 보면
明確(명확)하고 感動(감동)을
준다는 내용이다.
말은 주워 담을 수가 없다. 그래서 역사이래로
乘勝長驅(승승장구)하던 많은
이들이 말 한마디로 나락의
구덩이로 떨어진 예가 수두룩하다.
멀게는 중국 北周(북주)시대의 하돈 대장군이
자신의 공적에 대한 처우의 불만을 주딩이에 달고 살다가 권신
우문군에게 미움을 사 자결을
강요받자 아들 약필을 불러 송곳으로 아들의 혀를 찌르며
교훈으로 삼으라고 申申當付
(신신당부)하며
숨을 거둔다.
그러나 약필역시 수왕조에서
높은 벼슬을 하였으나
불만을 터뜨리고 다니다가
수손에게 처형을 당하니
부자가 똑같이 혀를 잘못
놀려 죽임을 당한
父傳子傳(부전자전)의
골패는 케이스가 된다.
말이란 한번하면 주워
담을 수가 없기에 신중을
기해야 하며 東西古今(동서고금)
으로 교훈들이 있다.
공자는 한 번의 말 잘못으로
평생 쌓아온
善行(선행)을 한방에 날려 버릴 수 있다며
그 危重(위중)함을 강조했고
유대인들의 격언에는
네 입안에 있는 말은 너의 노예지만
그 입 밖으로 나오면 곧 너의 주인이 된다며
그 막중한 책임을 되새기라 했다.
다시 말해서 말이란 아무리
홧김에 던진 말이라도
내 발목을 붙잡고 도저히
회복 할 수 없는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다시 한 번 정수리를 후벼 파는 말이 있다.
페르시아 속담에
'입이 가벼울수록 수명이
줄어든다’라는 명언이 있다.
주둥이에 자물쇠라도 달고
벽에 똥칠 할 때 까지
오래 오래 살며 권력에
단물을 빨고 싶지 않나?
'취미생활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내 마음 가는 편한 사람이 좋더라 (0) | 2018.07.27 |
---|---|
[스크랩] 나를 똑똑하다고 하신 우리 어머니 (0) | 2018.05.07 |
[스크랩] 찰리체프린의 명언 (0) | 2018.04.11 |
[스크랩] 인연에 대하여/법정 (0) | 2018.02.18 |
[스크랩] 기다림이 있다면 행복하다 (0) | 2017.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