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명시감상

[스크랩] 풀 - 김수영

德川 2017. 7. 1. 09:12

- 김수영

(여리지만 끈질긴 생명력이 있는 존재 - 민중 상징)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을 억압하는 존재 - 가혹한 현실)

풀은 눕고

권력에 순응하는 민중의 나약한 모습 상징

드디어 울었다

현실의 부당함에 대한 인식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부정적 시대 상황 - 외적 상황의 악화

다시 누웠다(수동적인 모습) / 1: 풀의 수동적인 모습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 소시민의 굴복, 복종

(민중)을 억압하는 세력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더 빨리 눕는다더 빨리 울고는 풀이 바람보다 약자임을 의미함.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풀의 강한 회복력이자 강인한 생명력 의미 - 풀의 능동적인 모습(나약함 강인함) / 2: 풀의 능동적인 모습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 철저하게 고통받는 민중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민중의 강인한 생명력)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의연하게 고통을 이겨 냄)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풀의 고통이 지속되는 현실, 고통 속에서도 민중은 생명력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됨) / 3: 풀의 끈질긴 생명력

 

 

 

- 김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작품 정리

1. 갈래 : 자유시, 서정시

2. 성격 : 주지적, 상징적

3. 화자 : 민중의 힘을 믿는 사람

4. 시적 상황 : 바람이 부는 상황(지배 세력의 횡포가 횡행하는 상황)

5. 정서와 태도 : 풀을 예찬함

6. 제재 :

7. 주제 : 풀의 끈질긴 생명력

특징

1. /바람의 대비로 시상이 전개되며, 고도의 상징성과 관념성이 드러난다.

2. 반복법, 점층법을 통해 풀의 강인한 생명력을 드러낸다.

표현

1. 상징적 시어와 대립적인 시어를 사용하여 주제를 드러냄.

2. '- 바람', '눕다 - 일어서다', '울다 - 웃다' 등 대립적 구조의 반복으로 주제 의식을 강화하고 있다.

3. 우의적인 수법으로 사회 현상을 그림.

4. 반복과 대구에 의해 리듬감을 형성함.

 

작품 해제

4.19 혁명의 불꽃과 더불어 움터기 시작한 현실 참여시는 1950년대 '후반기' 모더니즘에서 탈출한 김수영 등에 의해 부당한 정치 권력의 억압에 항거하는 저항의 목소리로 나타났다. 김수영은 억압적인 권력의 탄압 속에서도 결코 죽지 않고 일어서는 민중의 생명력을 <>을 통해 노래함으로써 시에 있어서 진실과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보여 주었다. ''과 바람은 무언가 상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은 세상에서 가장 흔하고 연약한 존재이다. 그렇지만 목숨을 가진 것들 중에서 가장 억세고 질긴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옛부터 민중들을 풀에 비유하여 민초(民草)라 했다 바로 풀은 가난하고 억눌려 사는 서민이요 민중의 상징인 것이다. 그러면 바람은 무엇인가? 바람은 ''의 생명력을 억누르는 어떤 힘이며, 이는 민중을 억압하고 괴롭히는 옳지 못한 권력이나 세력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풀과 바람의 싸움은 곧 이 세상에 무수히 있는 굳센 생명들과 그것을 일시적으로 억누르고 괴롭히는 힘과의 싸움이다. 이 싸움을 노래하면서 시인은 하잘것 없는 듯이 보이는 생명의 끈질긴 힘이야말로 모든 외부적 억압을 이겨내는 것임을 지극히 평범한 말씨와 어조로, 그러나 조금도 흔들림 없이 말한다. 역사 속에서 일반 민초(民草)들은 그들을 누르는 일시적인 강제의 바람에 맞서 싸워 왔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 웃어 왔다. 이 시는 시련을 견디고 이겨내 온 민초들의 억세고 질긴 생명력을 노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어 풀이

- 풀의 상징성

이 시는 '''바람'이라는 서로 대립되는 이미지의 반복과 갈등을 통해 구성된다. 김수영의 시세계 전체를 놓고 볼 때 ''은 여리고 상처받기 쉽지만 ('울었다') 동시에 어떠한 힘에 의해서도 ('바람') 죽지않는 ('일어난다') 강인한 생명력 곧 민중의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한다 할 수 있다.

- 바람의 상징성

'바람'은 풀을 시련에 들게 하는 상징적 존재이다. 풀을 괴롭힌다는 의미에서 강한 부정성을 드러내지만 이를 통해 풀의 생명력이 보여지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출처 : emptying the mind
글쓴이 : 척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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