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희망의 사자성어 '전미개오'
"정치권과 국민 모두 깨달음 절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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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2.31 10:57:54 |
여수령 기자 | budgate@hanmail.net |
교수신문이 선정하는 2014년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에 불교용어인 ‘전미개오(轉迷開悟, 미망에서 돌아 나와 깨달음을 얻는다)’가 선정됐다. 전미개오는 번뇌로부터 벗어나 깨달음(열반)에 이르는 불교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으로 ‘전미성오(轉迷成悟)’라고도 한다. 교수신문에 따르면 ‘전미개오’를 희망의 사자성어로 추천한 이는 문성훈 서울여대 교수(사회철학). 문 교수는 “전미개오의 의미는 속임과 거짓됨에서 벗어나 세상을 밝게 보자는 것이다”라며 “2013년 한 해 동안 있었던 속임과 거짓에서 벗어나 진실을 깨닫고 새로운 한 해를 열어가자”는 의미에서 이 사자성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한 해 동안 소모적인 정쟁으로 일관했던 정치권에 대한 실망에서 이 사자성어를 선택한 박재우 한국외대 교수(중국학부)는 “정(政)은 정(正)이다. 정치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원래대로 회복시킨다는 의미이다”라며 “가짜와 거짓이 횡행했던 2013년 미망에서 돌아 나와 깨달음을 얻어 진짜와 진실이 승리하는 한 해를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도상호 계명대 교수(회계학과)는 “우리나라와 사회가 이처럼 어지러운 것은 거짓된 세력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많은 국민들의 헛된 욕망을 그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미망에서 깨어나 현재를 바로 봐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김영선 동아대 교수(국어국문학과) 역시 “삶의 본질과 국민 됨이 무엇인지 스스로 깨닫고 올바른 것을 실천하려 노력한다면 평안과 부귀영화는 제 발로 찾아올 것”이라고 동의했다. 교수신문은 "전미개오가 위정자와 국민 모두의 각성에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2013년의 혼동과 미몽의 시간이 후안무치한 지도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한 김귀옥 한성대 교수(사회학과)는 “민주주의는 국민의 참여와 성찰의 힘이 하나의 기둥이 될 때 실질적으로 작동되고, 백성을 종으로 생각하는 지도자를 깨닫게 할 수 있다”라며, “국민과 지도자의 대오각성이야말로 현 정국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고, 상생과 번영의 길로 가게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미개오 다음으로 교수들이 선택한 2014년 희망의 사자성어는 '격탁양청(激濁揚淸)'과 '여민동락(與民同樂)'이다. 23.8%(147명)이 선택한 ‘격탁양청’을 추천한 남송우 부경대 교수(국어국문학과)는 “우리 사회의 부패지수는 갈수록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격탁양청을 통해 선과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사회로 빨리 전환돼야 국민 행복을 실현해갈 수 있다”고 추천의 변을 밝혔다. 23.5%(146명)가 선택해 3위로 선정된 ‘여민동락’을 추천한 이동철 용인대 교수(중국학과)는 “소수의 측근만이 아닌 대다수 백성과 고락을 함께 하는 정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민주와 복지 그리고 통일이 바로 여민동락이다”라고 추천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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