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를 끌어 모아야 잡동사니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나의 학교는 나 자신이다.’‘뭐라도 만들어 내라 자기 자신을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써라.’ ‘친구를 사귀고 적들은 무시해라.’ ‘자기 관리를 할 것’ ‘일지를 써라’ 등등 어디선가 분명히 들어봤을 법한 평범한 조언들로 가득한 책이다.
그런데 그 평범한 조언들이 CD케이스 만한 새까만 책속에 크리에이티브(creative)한 방법과 표현들로 읽는 사람마저 크리에이티브하게 만들고 있다. 그야말로 작가가 인용한 앙드레 지드의 "쓰여져야 할 모든 이야기들은 이미 다 쓰여졌다. 하지만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았기에 그 모든 것은 다시 쓰여져야 한다."란 말처럼 실천되어 있다.
실질적인 조언이 간절했던 열 아홉살의 자신에게 또 우리에게 크리에이터로 살아오며 “그렇게 비밀도 아닌 비법”이라 스스로 이야기하는 10년 가까이 무진 애를 써서 알아낸 예술작품이 탄생하는 방법을 이야기 한다. 특별한 방법이 아닌 우리가 일상을 잘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삶을 우리 삶의 각 분야에서 살아낼 수 있는지를 시작이 어렵지 않음을 말해준다.
“이 세상은 무대고 온갖 남녀는 배우이다. 각자 퇴장도 하고 등장도 하며 주어진 시간 동안 각자의 역을 한다.”를 “진짜인 척해라, 진짜가 될 때까지.”로 해석하는 멋진 작가이다.
문장 하나하나도 굉장히 와닿았지만 책을 가득 채우고 있는 사진, 메모, 그림 등도 굉장히 멋지다.
특히나 마지막 충고도......
이제 뭘 해야 될까?
□ 걸어라
□ 도둑질 파일을 만들어라
□ 도서관에 가라
□ 공책을 사서 갖고 다니며 써라
□ 캘린더를 활용하라
□ 일지를 써라
□ 이 책은 멀리 치워 버려라
□ 블로그를 시작하라
□ 낮잠을 자라
<오스틴 클레온 저, 노진희 역, 발행 중앙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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