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명시감상

[스크랩] [복효근] 목련꽃 브라자 - 낭송 강신일

德川 2012. 7. 3. 14:12

복효근「목련꽃 브라자」 낭송 강신일 | 2007.10.08 
 

 

 

목련꽃 브라자 
                                 
                복효근

 


목련꽃 목련꽃
예쁘단대도
시방
우리 선혜 앞가슴에 벙그는
목련송이만 할까
고 가시내
내 볼까봐 기겁을 해도
빨랫줄에 널린 니 브라자 보면
내 다 알지
목련꽃 두 송이처럼이나
눈부신
하냥 눈부신
저……

 

 

● 출처 :『목련꽃 브라자』, 천년의시작 2005

 

● 시- 복효근 1962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1991년『시와시학』으로 등단. 시집『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버마재비 사랑』『새에 대한 반성문』등이 있으며, 편운문학상,  시와시학 젊은 시인상을 수상함.

 

● 낭송- 강신일 : 탤런트. 영화 <검은 집>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작은 연못>, TV <황금신부> <꽃 찾으러 왔단다> 등에 출연.


 

목련꽃과 브라자라는 말을 합쳐놓으니 둘이 매우 잘 어울립니다. 딸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이 활짝 피어나는 듯합니다. 시인은 왜‘브래지어’라는 말을 놔두고 구태여‘브라자’를 선택했을까요? 그리고 시중에서 줄여 말하는‘브라’라는 표현은 왜 포기했을까요?‘브라자’는 의미의 친근성에 있어 가장 앞서는 말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언어를 구사함으로써 역으로는 시를 낯설게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지요. 또‘예쁘단대도’‘벙그는’‘고 가시내’‘니 브라자’‘하냥’과 같은 시어는 딸의 성장을 지켜보는 놀랍고 대견한 마음을 골고루 내포한 시어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학집배원 안도현. 2007. 10. 8.

 

 

출처 : 삼각산의 바람과 노래
글쓴이 : 흐르는 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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