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좋은 글

[스크랩] 지하철 더덕 할머니

德川 2012. 1. 20. 11:00

 

 

지하철 더덕 할머니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서 내려

 

 

1호선을 타기 위해

 

 

바쁘게 계단을 오른다.

 

 

더덕향기 진동하여

 

고개를 들어보면

 

언제나 그 자리엔

 

 

백발 할머니가

 

 

쪼그리고 앉아

 

 

더덕을 까고 있었다.

 

 

 

까만 비닐봉지에 담긴 더덕이

 

 

할머니 머리카락만큼 하얗다.

 

 

수많은 발길들이 오르내리지만

 

 

더덕에는 관심이 없다.

 

 

 

찬바람이 분다.

 

 

더덕향기가 날린다.

 

 

청량리행 열차가 들어오나 보다.



<글/德川>

 

 

 

 
 

출처 : 붓장난
글쓴이 : 덕천 원글보기
메모 :

'취미생활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눈/노천명  (0) 2012.01.24
[스크랩] 즐거운 설 명절 되세요.  (0) 2012.01.20
[스크랩] 謹賀新年  (0) 2012.01.19
[스크랩]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William Wordssorth  (0) 2011.12.28
謹賀新年  (0) 2011.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