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문인화

[스크랩] 연꽃

德川 2011. 7. 24. 21:27

 

 

  

 

연   꽃      - 이 광 수 -

 

임 주신 연꽃봉을 옥화병에 꽂아놓고

밤마다 내일이나 필까 필까 하였더니

새벽이 가고 또 가도 필 뜻 아니 보여라

 

뿌리 끊였으니 핀들 열매 바라리만

모처럼 맺힌 봉을 못 펴보고 갈 양이면

제 비록 무심하여도 내 애닯아 어이리

 

이왕 못 필 꽃은 버림즉도 하건마는

시들고 마르도록 두고두고 보는 뜻은

피라고 벼르던 옛 뜻을 못내 애껴함이외다

 

 

 

 


출처 : 붓장난
글쓴이 : 덕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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