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근대화되기 전에는 성질 급한 ‘사무라이’(さむらい; 무사)들이 걸핏하면 칼을 휘둘러
서민들을 죽였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서민들은 남에게 오해를 받을 만한 일은 아예 처음부터 하지 않았다.
‘보지 않고, 듣지 않고, 말하지 않는’ 세 가지를 가장 좋은 처세술로 여겼다고 하는데…
옛날 우리나라에서도 시집가는 딸에게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 장님 3년’이라고 가르치지
않았던가.
보지 않고(見ない; 미나이), 듣지 않고(聞かない; 기까나이), 말하지 않고(話さない; 하나사나이)
라고 하는데 여기서 ‘ない’(나이)는 동사 뒤에 붙어서 ‘~하지 않는다’라는 부정을 나타낸다.
그런데 일본어에서 ‘ない’(나이)와 같은 용법으로 쓰이는 ‘さる’(사루)가 있는데 이것은 원숭이
(猿)라는 뜻도 된다.
따라서 일본 사람들은 눈을 가리고, 입을 가리고, 귀를 가린 세 마리의 원숭이 조각상을 방안에
두고 이를 항상 명심하도록 했다고 한다.
‘사무라이’들의 칼날이 무섭기는 무서웠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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