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한시감상
獨坐(독좌)-서거정
德川
2020. 4. 28. 19:27
獨坐 독좌 홀로 앉아
서거정
獨坐無來客 독좌무래객 오는 손님도 없이 홀로 앉았자니
空庭雨氣昏 공정우기혼 빈 뜰은 빗기운으로 어둑하구나
魚搖荷葉動 어요하엽동 물고기가 흔들어 연잎이 움직이고
鵲踏樹梢飜 작답수초번 까치가 앉으니 나뭇가지 흔들리네
琴潤絃猶響 금윤현유향 거문고가 젖었어도 줄은 울리고
爐寒火尙存 노한화상존 화로가 싸늘해도 불씨는 남았구나
泥途妨出入 이도방출입 진흙길이 나들이를 방해하니
終日可關門 종일가관문 종일토록 문에다 빗장을 걸어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