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명시감상

추석 / 유자효

德川 2019. 9. 10. 10:18

추석 / 유자효

나이 쉰이 되어도

어린 시절 부끄러운 기억으로 잠 못 이루고

철들 때를 기다리지 않고 떠나버린

어머니, 아버지

아들을 기다리며

서성이는 깊은 밤.

반백의 머리를 쓰다듬는

부드러운 달빛의 손길.

모든 것을 용서하는 넉넉한 얼굴.

아, 추석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