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명시감상

[스크랩] 멀리서 빈다

德川 2018. 11. 24. 19:03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출처 : 붓장난
글쓴이 : 덕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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