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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청계천 풍경
德川
2018. 7. 9. 15:44
오후에는 중부지역에 장마비가 많이 내린다고 한다. 비가 오기 전에 산책이라도 해야겠다. 청계천으로 나갔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왜가리?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니다. 가까이 다가가도 이미 이 곳에서 길들여졌는지 날아가지 않는 것이 신기했다.
물 속에는 잉어, 메기, 붕어, 피래미들이 한가로이 헤엄치고 있었다. 감히 잉어나 메기는 잡을 수 없겠지만 붕어, 피래미 정도를 노리고 있는 것이겠지.
수표교를 지나 동대문 방향으로 걸어 가는데 물가에 왜가리?들이 앉아 있다. 새들과 물고기들, 그리고 물가에 풀과 꽃과 나무가 있어서 청계천 산책은 지루하지가 않다.
어느새 한마리는 어디론가 날아가고 한마리는 이쪽으로 건너와서 앉았다.
가까이 다가가니 날개를 펼치고 우아하게 물위를 나른다.
이번에는 징검다리 위에 앉았다. 징검다리를 건너기 위해서는 아닐 것이고 물살이 빨라진 징검다리 사이로 튀어오르는 물고기를 노리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다가서니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또 다시 물위를 나른다.
이번에는 물 가운데 있는 분수?시설물에 앉았다.
왜가리?를 뒤로하고 걷다보니 동대문 평화시장까지 온 것 같다. 비가 오는 듯 마는 듯. 시원하게 청계천 산책 한 번 잘 했네.
오간수교를 지나 동대문으로 올라가는데 이름 모를 새 한마리가 매미를 잡아놓고 쪼고 있다. 매미는 아직도 살아서 날개를 퍼덕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