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관동별곡(전문)/정철
서 사
江강湖호애 病병이 깁퍼 竹듁林님의 누엇더니,
⇒자연을 사랑하는 병이 깊어, 죽림(담양 창평)에서 지내는데
.자연을 사랑하는 병: 연하고질(煙霞痼疾), 천석고황(泉石膏肓)
關관 東동 八팔百백里니에 方방面면을 맛디시니,
⇒(임금님께서)관동 팔백리(강원도) 관찰사 직을 맡겨 주시니
어와 聖셩恩은이야 가디록 罔망極극하다.
⇒아아, 임금님의 은혜가 갈수록 끝이 없구나.
延연秋츄門문 드리다라 慶경會회南남門문 바라보며,
⇒경복궁의 서쪽문인 연추문에 도착해, 경회루 남쪽문 바라보며
下하直직고 믈너나니 玉옥節졀이 알패 셧다.
⇒하직 인사드리고 물러나오니, 관찰사 증패인 옥절이 앞에 있구나.
.관찰사에 임명되어 하직인사하고 나오는 장면까지가
생략과 비약적 표현을 통해 빠르게 진행되어 속도감과 경쾌감을 준다.
平평丘구驛역 말을 가라 黑흑水슈로 도라드니,
⇒경기도 양주지역인 평구역에서 말을 갈아타고, 경기도 여주지역 흑수로 돌아드니
蟾셤江강은 어듸메오, 雉티岳악이 여긔로다.
⇒강원도 원주지역에 있는 섬강은 어디인가? 치악산(원주)이 여기로구나.
.은거지 전남 창평에서 관찰사의 임무를 받고 부임지 원주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죽림-연추문-평구역-흑수-섬강, 치악)이 나타나 있다.
. 표현기법상으로 문답법이다.
.원주: 조선시대 강원 감영의 소재지이다.
昭쇼陽양江강 나린 믈이 어드러로 든단 말고.
⇒소양강에서 흘러내린 물이 어디로 흘러들어간단 말인가
(임금이 계신 한양으로 흘러들겠지)?//
.소양강물➩한강(한양에 소재)➩한양에는 임금이 계심: 연군지정(戀君之情)이 보임
孤고臣신 去거國국에 白백髮발도 하도 할샤.
⇒(임금이 곁에 없으니)외로운 신하 화자가 임금이 계시는 한양을 떠날 때
(나라 걱정에) 백발이 많기도 많구나.//우국지정(憂國之情)이 보임
東동州쥐 밤 계오 새와 北븍寬관亭뎡의 올나하니,
⇒철원 동주에서 밤을 겨우 새우고 북관정에 올라가니
.사자성어로 전전반측(輾轉反側)이다.
三삼角각山산 第뎨一일峯봉이 하마면 뵈리로다.
⇒북한산이 제일 높은 봉우리가 웬만하면 보일 것 같구나.
.북한산은 한양에 소재ㅡ한양에는 임금이 계심: 연군지정(戀君之情)이 보임
弓궁王왕 大대闕궐 터희 烏오鵲쟉이 지지괴니,
⇒궁예왕의 옛 대궐 터에서 까마귀와 까치가 지저귀니
.이는 나라의 멸망을 이야기 함: 맥수지탄(麥秀之嘆)과 인생무상
千쳔古고 興흥亡망을 아난다, 몰아난다.
⇒한 나라의 흥하고 망한 것을 아는가? 모르는가?
淮회陽양 녜 일홈이 마초아 가탈시고.
⇒강원도 북부 회양 이라는 이름이 마침 같구나.
汲급長댱孺유 風풍彩채를 고텨 아니 볼 게이고.
⇒(선정을 한 중국 한나라의 회양 태수 인)급장유의 풍채(선정)를 다시
볼 것이 아닌가!//
.선정을 다짐하고 있음
營영中듕이 無무事사하고 時시節졀이 三삼月월인 제,
⇒(관할하는)관내 안이 아무 일없이 태평하고, 시절이 3월인 때,
花화川쳔 시내길히 風풍岳악으로 버더 잇다.
⇒화천의 시냇길이 금강산으로 뻗어 있구나.
.금강산의 별칭(봄: 금강산,보금/여름:봉래산,여봉/가을:풍악산,가풍/겨울:개골산, ㄱ-ㄱ)
,계절은 봄이지만 흥취를 돋우기 위해 금강산의 가을 이름을 사용하였다.
行행裝장을 다 떨티고 石셕逕경의 막대 디퍼,
⇒여행할 때 필요한 것들을 간편하게 하고, 돌길에 막대 지팡이를 짚고
百백川쳔洞동 겨태 두고 萬만瀑폭洞동 드러가니,
⇒백천동을 지나서 만폭동에 들어 가니
.만폭동: 관내 순시를 마치고 금강산을 유람하면서 첫 여정이다
여정은 만폭동- 금강대- 진헐대- 개심대-화룡소- 불정대로 이어진다.
銀은 가탄 무지게, 玉옥 가탄 龍룡의 초리,
⇒은 같은 무지개, 옥 같은 용의 꼬리/무지개, 꼬리: 폭포를 의미하며
대구법과 직유법 등 다양한 표현기법과 시각적 심상을 동원 상세하게 묘사
섯돌며 뿜난 소래 十십里리의 자자시니,
⇒섞어 돌며 뿜는 폭포소리 (우렁차게) 십 리 밖까지 퍼졌으니
들을 제난 우레러니 보니난 눈이로다.
⇒(멀리서 )들을 때엔 우레더니, (가까이서)보니 눈이로다.
.폭포의 원경과 근경을 대구적으로, 청각적 심상과 시각적 심상을 동원하여 묘사
金금剛강臺대 맨 우層층의 仙션鶴학이 삿기 치니
⇒금강대 맨 위에 학이 새끼를 치었는데//
.선학: 신선이 타고 논다는 학을 말하며, 여기에 도교적 신선사상이 보인다.
春츈風풍 玉옥笛뎍聲셩의 첫잠을 깨돗던디,
⇒옥피리 소리 같은 봄바람에 잠을 깨었던지
. 바람소리를 미화해서 옥피리소리라 한 것이다.
縞호衣의玄현裳샹이 半반空공의 소소 뜨니,
⇒학(하얀 저고리에 검은 치마)이 공중에 솟아 뜨는 것이
西셔湖호 녯 主쥬人인을 반겨셔 넘노난 닷.
⇒서호 (매화를 아내로 삼고 학을 자식으로 삼은 매처학자인 임포)옛 주인을 반기는 듯 하구나
小쇼香향爐노 大대香향爐노 눈 아래 구버보고,
⇒소향노와 대향노가 눈 아래 굽어 보고
正졍陽양寺사 眞진歇헐臺대 고텨 올나 안잔마리,
⇒정양사 진헐대에 다시 올라 앉았는데//
.진헐대: 화자에게 전망대 역할을 하는 곳이다.
廬녀山산 眞진面면目목이 여긔야 다 뵈나다.
⇒중국의 명산 여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여기서 다 보는 듯 하구나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강조
어와, 造조化화翁옹이 헌사토 헌사할샤.
⇒어와 조물주가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만드느라) 바쁘기도 바뻤겠구나.
날거든 뛰디 마나, 셧거든 솟디 마나.
⇒나는 듯 하면서도 뛰는 것 같고, 서있는 듯 하면서도 솟아 있는 것 같고//
.송순의 '면앙정가'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芙부蓉용을 고잣난 닷, 白백玉옥을 믓것난 닷,
⇒산봉우리가 연꽃을 꽂아 놓은 듯, 백옥을 묶어 놓은 듯하고//
.직유법과 대유법이 보인다.
東동溟명을 박차난 닷, 北북極극을 괴왓난 닷.
⇒동명(동해)을 박차고 나온 듯 하고,북극(임금)을 받치고 있는 듯 하고//
.동적인 이미지와 정적인 이미지가 대조를 이루고 있다.
놉흘시고 望망高고臺대, 외로올샤 穴혈望망峰봉이
⇒높을시고 망고대여, 외로워 보이는 구나 혈망봉이여!
. 망고대와 혈망봉을 충신에 비유한 상징법과 의인법이 보임, 전체적으로 대구적 표현.
하날의 추미러 무사 일을 사로리라
⇒하늘에 치솟아 무슨 직언을 말하려고
.하늘은 임금을 상징
千쳔萬만劫겁 디나다록 구필 줄 모라난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굽힐 줄 모르느냐?
어와 너여이고, 너 가타니 또 잇난가.
⇒어와 너여이고, 너 같은 충신들이 또 있을까?
.자연을 예찬하면서도 자신도 자연(망고대와 혈망봉) 본받고자 하는
, 즉 자신도 망고대와 혈망봉처럼 절개를 지키는 신하가 되고자 하는 ‘숭고미’가 보임
開개心심臺대 고텨 올나 衆듕香향城셩 바라보며,
⇒개심대에 다시 올라 중향성을 바라보며
萬만二이千쳔峯봉을 歷녁歷녁히 혀여하니
⇒일만이천 봉우리를 뚜렷이 세어 보니
峰봉마다 맷쳐 잇고 긋마다 서린 긔운,
⇒봉우리마다 맺혀 있고 봉우리 끝마다 서려 있는 기운들이
맑거든 조티 마나, 조커든 맑디 마나.
⇒맑은 듯 하면서도 깨끗하고, 깨끗한 듯 하면서도 맑구나./
.당시 좋다는 깨끗하다(淨)의 의미이고, 둏다가 현재 좋다(好)의 의미
뎌 긔운 흐터 내야 人인傑걸을 만들고쟈.
⇒저 기운을 훑어 모아 (나라 위한)인걸을 만들고 싶구나./
.우국지정이 보임
形형容용도 그지업고 體톄勢세도 하도 할샤.
⇒산의 정적인 모습 모양도 끝이 없고, 산의 동적인 모습 기세도 참 다양하구나
天텬地디 삼기실 제 自자然연이 되연마난,
⇒천지가 만들어졌을 때 저절로 생겼겠냐만
이제 와 보게 되니 有유情졍도 有유情졍할샤.
⇒이제 와서 보니 다 뜻이 있었구나.//
.영탄법이 보인다.
毗비盧로峰봉 上샹上샹頭두의 올나 보니 긔 뉘신고.
⇒비로봉 맨 꼭대기에 올라 본 사람이 그 누구인가?
.설의적 표현으로서, 비로봉 맨 꼭대기에 올라 간 사람이 없다는 의미
東동山산 泰태山산이 어나야 놉돗던고.
⇒중국의 동산과 태산이 어느 것이 높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魯노國국 조븐 줄도 우리난 모라거든,
⇒노나라가 좁은 줄도 우리는 모르겠는데
넙거나 넙은 天텬下하 엇띠하야 적닷말고.
⇒넓거나 넓은 천하를 어찌하여 작다고 하였는고?
어와 뎌 디위랄 어이하면 알 거이고.
⇒어와 공자의 저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어떻게 하면 알 수 있겠는가?
오라디 못하거니 나려가미 고이할가.
⇒오르지 못하는데, 내려가는 것이 이상할까?//
.금강산의 최고봉인 비로봉은 여정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설의법이 보인다.
圓원通통골 가난 길로 獅사子자峰봉을 차자가니,
⇒원통골 가는 길로 사자봉을 찾아가니
그 알패 너러바회 化화龍룡쇠 되어셰라.
⇒그 앞에 넓은 바위 화룡소가 되었구나.
千쳔年년 老노龍룡이 구배구배 서려 이셔,
⇒천년 묵은 늙은 용이 굽이굽이 서려 있어
.노룡은 화룡소의 물을 의미하면서 화자 자신을 이야기하는 중의법
晝듀夜야의 흘녀 내여 滄창海해예 니어시니,
⇒밤낮으로 흘러내려 넓고 푸른 바다에 이어졌으니
風풍雲운을 언제 어더 三삼日일雨우랄 디련난다.
비바람을 언제 얻어 (시든 풀들이 살기에)충분한 비를 내리려는가?
.비바람은 선정의 여건을 의미하고, 비는 선정을 의미한다.
⇒
陰음崖애예 이온 플을 다 살와 내여사라.
⇒그늘지고 낭떠러지에 사는 풀을 다 살려내고 싶구나
.그늘지고 낭떠러지는 어려운 환경을 의미하고,
시든 풀은 굶주린 백성을 상징한다.⇒애민정신이 보임
磨마訶하衍연 妙묘吉길祥샹 雁안門문재 너머 디여,
⇒마하연,묘길상, 안문재 고개를 넘어 내려가
외나모 써근 다리 佛블頂뎡臺대 올라하니,
⇒외나무 썩은 다리를 건너 불정대에 올라 가니
千쳔尋심絶졀壁벽을 半반空공애 셰여 두고,
⇒천 길이나 되는 절벽을 공중에 세워 두고
銀은河하水슈 한 구배랄 촌촌이 버혀 내여,
⇒은하수 큰 굽이굽이를 마디마디 잘라 내어//
.은하수는 십이폭포를 의미
실가티 플텨이셔 뵈가티 거러시니,
⇒실같이 풀어서 베같이 걸었으니
圖도經경 열두 구배, 내 보매난 여러히라.
⇒그림책에는 열두 굽이라 했는데, 내가 보기엔 열두 굽이가 넘는 것 같구나.
李니謫뎍仙션 이제 이셔 고텨 의논하게 되면,
⇒이태백이 지금 (살아)있어서 다시 말한다면
廬녀山산이 여긔도곤 낫단 말 못 하려니.
⇒중국의 명산 여산이 (십이 폭포가 있는) 여기 금강산보다 낫다고 말 못할 것이라.
.화자의 십이폭포에 대한 감탄과 자부심이 들어 있다.
山산中듕을 매양 보랴, 東동海해로 가쟈사라.
⇒산만 매번 보고 있으랴, 동해로 가야겠구나.
.화자는 산에서 바다로 내려가는데, 내면 정서 변화를 가져온다.
⇒산에서는 위정자로서의 유교적 충의사상을 드러내지만,
바다에서는 도교적 신선사상을 추구하며
인간의 본연의 욕구를 갈망하는 태도를 드러낸다.
藍남輿여 緩완步보하야 山산映영樓누의 올나하니,
⇒가마에서 내려 천천히 걸어 산영 누각에 올라가니
.남여:가마를 의미하는데, 이에서 화자의 신분을 알 수 있다.
玲녕瓏농 碧벽溪계와 數수聲셩啼뎨鳥됴난 離니別별을 怨원하난 닷,
⇒맑은 푸른 시내와 여러 소리로 울어대는 새가 이별을 원망하는 듯/
.금강산과 이별이 아쉬운 사람은 화자인데, 시내와 새에게 화자의 감정을 이입하여
화자는 표현하고 있다.
旌졍旗기를 떨티니 五오色색이 넘노난 닷,
⇒관찰사 행렬의 깃발을 내리치니 오색이 넘실거리는 듯//
.관찰사의 행렬의 모습을 시각을 동원하여 감각적으로 표현
鼓고角각을 섯부니 海해雲운이 다 것난 닷.
⇒북을 치고 피리를 부니, 바다 구름이 다 걷히는 듯//
.관찰사의 모습을 청각을 동원하여 감각적으로 표현
鳴명沙사길 니근 말이 醉취仙션을 빗기 시러,
⇒깨끗한 모랫길에 익숙한 말이 취한 신선을 비스듬히 실고
(깨끗한 모랫길에 익숙한 말을 취선은 비스듬히 타고)
.화자는 도교적 신선사상을 지니고 있다. 이는 취선(취한 신선)에서 볼 수 있는데,
취선은 화자를 의미한다.
바다할 겻태 두고 海해棠당花화로 드러가니,
⇒바다를 지나 해당화 꽃 속으로 들어가니
白백鷗구야 나디 마라, 네 버딘 줄 엇디 아난.
⇒흰 갈매기야 날지 마라, 내가 네 벗인 줄 어찌 알았느냐? /
.물아일체(物我一體)와 자연친화의 사상이 보임
.백구는 탈속을 상징하는 자연물이다.
金금蘭난窟굴 도라드러 叢총石셕亭뎡 올나하니,
⇒관동팔경의 금난굴 돌아 들어 총석정에 올라 가니//
.관동팔경의 총석정을 기점으로, 삼일포- 의상대-경포-죽서루-망양정으로
관동팔경의 여정이 보인다.
白백玉옥樓누 남은 기동 다만 네히 셔 잇고야.
⇒백옥 누각에 남은 기둥이 네 개가 서있구나.
.백옥누의 남은 기둥은 사선봉(四仙峰)을 말한다.
工공垂슈의 셩녕인가, 鬼귀斧부로 다다만가.
⇒중국의 유명한 장인 공수가 만든 작품인가? 귀신 도깨비로 다듬은 것인가?//
. 대구법이자 설의법으로서 사선봉의 형상에 감탄하고 있다.
구타야 六뉵面면은 므어슬 象샹톳던고.
⇒구태여 (사선대의)육면은 무엇을 본뜬 것인가?
高고城셩을란 뎌만 두고 三삼日일浦포랄 차자가니,
⇒고성을 저만큼 두고, 신라의 네 화랑 (술랑, 남랑, 영랑, 안상랑)
삼 일 동안 머물렀던 장소, 삼일포를 찾아가니
丹단書셔난 宛완然연하되 四사仙션은 어대 가니,
⇒사선이 쓴 붉은 글씨(永郞徒南石行:영랑의 무리가 남쪽으로 가다)는 남아있는데,
네 신선은 어디로 갔는가?
.네 사선: 신라 시대의 영랑, 남랑, 술랑, 안상랑을 ㅏㄹ한다.
예 사흘 머믄 後후의 어대 가 또 머믈고.
⇒여기서 삼일 머문 후에 어디에 가 또 머물렀을까?//
.삼일포의 지명유래가 보인다.
仙션遊유潭담 永영郞낭湖호 거긔나 가 잇난가.
⇒(사선이)선유담 영랑 호수에 거기에 가있는가?
淸쳥澗간亭뎡 萬만景경臺대 몃 고대 안돗던고.
⇒청간정 만경대 몇 군데 앉았던가?//
.화자는 사선을 회고하고 추모하고 있다.
梨니花화난 발셔 디고 졉동새 슬피 울 제,
⇒배꽃이 벌써 지고 접동새 슬피 울 때//
.배곷이 진다는 것은 늦봄인데, 3월에 출발한 여행이 늦봄가지 어어졌음을 알 수 있다.
洛낙山산 東동畔반으로 義의相샹臺대예 올라 안자,
⇒낙산 동반으로 가 의상대에 올라 앉아서
日일出출을 보리라 밤듕만 니러하니,
⇒일출을 보리라 마음먹고 밤중에 일어나니//
.일(해)은 임금은 상징한다.
.동명일기의 일출 상황과 비교하면서 공부하라!
祥샹雲운이 집픠난 동, 六뉵龍뇽이 바퇴난 동,
⇒상서로운 구름이 피어나는 듯, 육룡이 (해를)바치고 있는 듯//
.일출 前이다.
바다해 떠날 제난 萬만國국이 일위더니,
⇒(해가)바다를 떠날 때 온 세계가 일렁이더니
.일출 中이다.
天텬中듕의 티뜨니 毫호髮발을 혜리로다.
⇒하늘에 솟아 떴는데, 가는 머리카락을 헤아릴 정도로 밝구나.//
.일출 후이다.
.일출 後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일출 광경을 묘사하고 잇다.
.해를 임금으로 본다면 임금의 예지가 뚜어나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녈구름 근쳐의 머믈셰라.
⇒어쩌면 지나가는 구름(간신을 상징)이 해(임금을 상징)근처에 머물까
염려스럽구나//
.이는 이백의 시 '등금릉 봉황대'의 '총위부운능폐일(總爲 浮雲 能蔽日)에서
인용하였다.
.이존오의 시조 작품에서 구름이 간신을 뜻한 것을 볼 수 있다.
'구름이 무심탄 말이 아마도 허랑하다/
중천에 떠있어 임의로 다니면서/
구태야 광명한 날빛을 따라가며 덮나니'
詩시仙션은 어대 가고 咳해唾타만 나맛나니
⇒시선 이백은 어디 가고, 시선이 남긴 시구만 남아 있나니//
.해타: 원래 의미는 가래와 침인데, 성현들의 말이나 글을 말한다.
天텬地디間간 壯장한 긔별 자셔히도 할셔이고.
⇒세상에 비장한 기별 자세히도 해놓았구나.
斜샤陽양 峴현山산의 척텩촉튝을 므니발와
⇒석양이 진 현산의 철쭉을 잇달아 밟고서
羽우蓋개芝지輪륜이 鏡경浦포로 나려가니,
⇒신선이 탄다는 우개지륜 수레를 타고 경포로 내려 가니//
.화자는 자신을 신선으로 비유하고 있다.
十십里리 氷빙紈환을 다리고 고텨 다려,
⇒십 리 정도의 얼음처럼 하얗고 잔잔하여 다려 놓은 듯한 경포대가 //
. 경포의 원경으로서 맑고 잔잔한 물을 비유한 것이다.
長댱松숑 울흔 소개 슬카장 펴뎌시니,
⇒(경포호수가)긴 소나무들이 우거진 숲속에 실컷 펼쳐 있으니//
믈결도 자도 잘샤 모래랄 혜리로다.
⇒경포의 물결이 잔잔한 것이 모래를 하나둘 셀 정도이구나//
.경포의 근경으로서 매우 맑다는 이야기이다.
孤고舟쥬 解해纜람하야 亭뎡子자 우해 올나가니,
⇒배 한척 타고 (경포)를 유람 후 정자 위에 올라가서 보니
江강門문橋교 너믄 겨태 大대洋양이 거긔로다.
⇒강문다리 넘어 큰 바다, 동해가 거기 있었구나.
從둉容용한댜 이 氣긔像샹, 闊활遠원한댜 뎌 境경界계,
⇒조용하구나, 이 기상. 광활하구나, 저 경계
.이는 경포를 말하고, 저는 동해를 말하며
경포의 정밀미와 동해의 광활미를 말하고 있다.
.표현기법상으로는 대구법, 도치법, 영탄법이 보인다.
이도곤 가잔 대 또 어듸 잇닷 말고.
⇒이와 같이 갖춘 곳 또 어디 있단 말인가?//
.설의법이다.
紅홍粧장 古고事사랄 헌사타 하리로다.
⇒조용한 홍장 사랑의 이야기(고려 무왕 때 강원 감사 박신과 강릉 명장의 사랑의 이야기)도
(경포대에 비하면)야단스럽구나.//
.경포의 정밀미를 강조하기 위해 홍장 고사를 인용하였다.
.
江강陵능 大대都도護호 風풍俗쇽이 됴흘시고,
⇒강릉의 미풍양속이 좋구나.
節졀孝효旌졍門문이 골골이 버러시니
⇒정절과 효로 정문이 마을 곳곳에 세워져 있으니
比비屋옥可가封봉이 이제도 잇다 할다.
⇒즐비하게 늘어선 집들에, 모두가 정치를 할 수 있을만큼 착한
태평성대가 지금 여기에도 있다 할 수 있겠구나./
.화자가 정치를 잘 했음을 알 수 있다.
.비옥가봉=태평성대=태평연월=강구연월=고복격양=함포고복=요순시절
眞진珠쥬館관 竹듁西셔樓루 五오十십川쳔 나린 믈이
⇒진주관 죽서루 오십천에서 내려온 물이
太태白백山산 그림재랄 東동海해로 다마 가니,
⇒태백산의 그림자(오십천에 비친 태백산 풍경)를 담아 동해로 흘러 가는데//
찰하리 漢한江강의 木목覓멱의 다히고져.
⇒차라리 한강의 목멱에 이르도록 하고 싶구나./연군지정(戀君之情)이 보임
王왕程뎡이 有유限한하고 風풍景경이 못 슬믜니,
⇒왕이 지시한 일정이 정해져 있어, 자연 경치는 싫지 않는데(떠나려 하니)
.왕정은 공적인 상황이며, 화자의 신분이 드러난다.
.이 부분에서 화자의 갈등이 보인다.
幽유懷회도 하도 할샤, 客객愁수도 둘 듸 업다.
⇒품은 생각도 많고, 객지에서 느껴지는 객창감으로 쓸쓸하구나.
.객수는 화자 자신의 자연을 즐기고자 하는 욕망(사적, 감성적)으로,
화자가 公私로 갈등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
仙션사랄 띄워 내여 斗두牛우로 向향하살가,
⇒신선이 탔다는 뗏목을 타고 두우로 향해볼까?
仙션人인을 차자려 丹단穴혈의 머므살가.
⇒사선, 신선을 찾으러 신선이 놀았던 동굴, 단혈 동굴에 머무를까?//
신선의 세계를 추구하는 화자의 신선의 풍류가 나타나 있다.
天텬根근을 못내 보와 望망洋양亭뎡의 올은말이,
⇒하늘 끝을 못 보아 망양정에 올라서 읊조린 말은
바다 밧근 하날이니 하날 밧근 무서신고.
⇒바다 밖은 하늘인데, 하늘 밖은 무엇인고?//
.연쇄법이 보인다.
.사자성어로 일망무제(一望無際)이다.
갓득 노한 고래, 뉘라셔 놀내관대,
⇒가뜩이나 놀란 고래 누가 놀라게 했길래/ 고래는 파도를 의미한다.
블거니 쁨거니 어즈러이 구난디고.
⇒(파도치는 모습이 고래가 물을 )부는 듯, 뿜는 듯 어지럽게 구는구나
銀은山산을 것거 내여 六뉵合합의 나리난 닷,
⇒은으로 된 산(파도)을 깍아 내어 온 세상에 내리는 듯
五오月월 長댱天텬의 白백雪셜은 므사 일고.
⇒오월 하늘에 하얀 눈(파도)은 무슨 일로 내리는가?
.위의 고래, 은산, 백설 모두 파도를 의미한다는 것 정리하라!
져근덧 밤이 드러 風풍浪낭이 定뎡하거날,
⇒잠간 사이에 밤이 되어 바람과 파도가 잔잔하거늘
扶부桑상 咫지尺쳑의 明명月월을 기다리니,
⇒해가 뜨는 곳 가까이에서 명월을 기다리니
.해가 지는 곳은 함지(咸池)라 하고, 여기부분은 일출이 아닌 월출을 보고자 한다.
瑞셔光광 千쳔丈댱이 뵈난 닷 숨난고야.
⇒상서로운 달빛줄기가 보이는 듯 하다가 숨어버리는 구나.
珠쥬簾렴을 고텨 것고, 玉옥階계랄 다시 쓸며,
⇒구슬로 된 발을 다시 걷고 옥으로 된 계단을 다시 쓸며
啓계明명星셩 돗도록 곳초 안자 바라보니,
⇒샛별이 돋도록 자세를 고쳐 앉아 바라보니
白백蓮년花화 한 가지랄 뉘라셔 보내신고.
⇒하얀 연꽃 한 가지를 누가 보냈는가?/
하얀 연꽃은 달을 의미한다.
일이 됴흔 世세界계 남대되 다 뵈고져.
⇒이렇게 좋은 세상 남(백성)들에게 다 보여주고 싶구나./
애민(愛民)사상이 보임
流뉴霞하酒쥬 가득 부어 달다려 무론 말이,
⇒신선이 마신다는 술 가득 부어 달에게 묻기를
英영雄웅은 어대 가며, 四사仙션은 긔 뉘러니,
⇒영웅(이백)은 어디 갔으며, 네 신선은 그 누구인가?
아매나 맛나 보아 녯 긔별 뭇쟈 하니,
⇒만나보아 옛 소식 (영웅과 사선의 소식)묻자 하니
仙션山산 東동海해예 갈 길히 머도 멀샤.
⇒신선이 사는 산이 있다는 동해에 갈 길이 멀기도 멀구나. /
.화자는 신선세계를 동경하며 인간 본연의 욕망을 추구하지만
신선이 살고 있는 것이 멀리 있다고 하는 것은 이성적인 면을 잊지
않고 있음을 드러낸다.
◆결 사
松숑根근을 볘여 누어 픗잠을 얼픗 드니,
⇒소나무 뿌리를 베고 누워, 선잠을 얼핏 드니
꿈애 한 사람이 날다려 닐온 말이,
⇒꿈에 한 사람이 나에게 하는 말이//
.현실에서 꿈으로 들어가는 부분이며, 화자는 이를 통해 갈등을 해결한다.
.꿈: 갈등 해소의 매개체이다.
.여기의 '한사람'과 밑의 ' 내', '우리', '저'는 신선을 의미한다.
그대랄 내 모라랴, 上샹界계예 眞진仙션이라.
⇒그대를 내가 모르겠는가? 하늘나라의 신선이었다는 것을
.이는 신선이 하는 말이다.
黃황庭뎡經경 一일字자랄 엇디 그랏 닐거 두고,
⇒(도가의 경서이자 신선들이 읽는다는)황정경 글자를 어찌 잘못 읽어서
人인間간의 내려와셔 우리랄 딸오난다.
⇒인간 세계에 내려와서 우리를 따르는가?
져근덧 가디 마오 이 술 한 잔 머거 보오.
⇒“잠깐 가지 마오 이 술 한 잔 먹어 보오.”하며
北븍斗두星셩 기우려 滄챵海해水슈 부어 내여
⇒북두칠성 모양 술국자로 창해수, 뉴하주를 부어 내어//
.북두칠성을 술국자로, 동해를 술로 여기는 화자의 호탕한 기상이 보임
저 먹고 날 머겨날 서너 잔 거후로니,
⇒저 먹고 나에게도 먹이거늘 서너 잔 마시니
和화風풍이 習습習습하야 兩냥腋액을 추혀 드니,
⇒따스한 바람이 불어와 양 겨드랑이를 추켜올리니
九구萬만里리 長댱空공애 져기면 날리로다.
⇒먼 하늘도 잠깐이면 날 것 같구나./
신선이 된 기분을 한자로 표현하면 우화이 등선(羽化而 登仙)이라 한다.
이 술 가져다가 四사海해예 고로 난화
⇒“이 술 가져다 온 세상에 고루 나눠 마셔
億억萬만 蒼창生생을 다 醉취케 맹근 후의,
⇒온 백성을 다 취하게 만든 후에 (백성들을 모두 잘살게 한 후에)/
.애민사상이 보인다.
⇒공적인 일을 다 하고서 사적인 즐거움을 누리겠다는 의미이다.
그제야 고텨 맛나 또 한 잔 하 잣고야.
⇒그때 다시 만나 또 한 잔 하자구나.“라고//
⇒공적인 일을 다 하고서 사적인 즐거움을 누리겠다는 의미이다.
이를 선우후락(先憂後樂)의 정신이라 하고, 이를 통해 화자는
공과 사의 갈등에서 벗어나게 된다.
말 디쟈 鶴학을 타고 九구空공의 올나가니,
⇒말이 끝나자 (신선은)학을 타고 구만 리 창공, 하늘에 올라가니
空공中듕 玉옥簫쇼 소래 어제런가 그제런가.
⇒공중의 옥피리소리 어제던가? 그제던가?
나도 잠을 깨여 바다할 구버보니,
⇒나도 잠을 깨어 바다를 굽어보니
기픠랄 모라거니 가인들 엇디 알리.
⇒깊이를 모르는데, 끝인들 어찌 알겠는가?
明명月월이 千쳔山산萬만落낙의 아니 비쵠 대 업다.
⇒밝은 달(임금의 은혜)이 온 세상에 아니 비친 곳이 없구나.//
. 앞의 백련화와 동일 의미의 시어이다.
.임금의 은혜를 예찬하고 있으며, 이 마지막 부분은 시조의 종장처럼 3-5-4-3으로 끝나고 있으니 정격가사라 함
1.갈래: 가사 (기행가사이자 정격가사)
2.성격: 유교적, 도교적
3.표현상의 특징
➀3.4조의 4음보 율격
➁다양한 수사법을 사용(직유법, 대구법, 상징법 등)
➂결사부분에 공적인 업무와 개인적 욕구 간의 갈등이 해소 됨
4.주제: 금강산 예찬 및 애민사상, 연군지정, 우국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