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한시감상

[스크랩] 꿈에도 그리운 사람.

德川 2014. 5. 15. 20:24

 

 

 

 

 

 

 

 

꿈에도 그리운 사람 /맹호연

 

 

산마루의 해 건 듯 서쪽으로 지고,

 

연못에 비치는 달 두둥실 동쪽에 떠오르네.

 

머리 풀어 헤치고 석양 시원한 바람 맞고,

 

창문 열어젖히고 넓은 마루에 벌렁 누웠네.

 

연잎은 바람결에 향기 보내고,

 

댓잎에 맺힌 이슬 맑은 소리 내며 방울져 떨어지네.

 

거문고라도 타볼까 하다가도,

 

문득 그 소리 알아주는 이 없음이 한스럽다네.

 

친구야, 친구!

 

이 밤 꿈속에서조차 그리운 그대여!

 

 

   

夏日南亭懹辛大 孟浩然(唐)  

하일남정양신대 맹호연(당)

 

 

山光忽西落(산광홀서낙)

 

池月漸東上(지월점동상)

 

散髮乘夕涼(산발승석량)

 

開軒臥閑敞(개헌와한창)

 

荷風送香氣(하풍송향기)

 

竹露滴淸響(죽로적청향)

 

欲取嗚琴彈(욕취오금탄)

 

恨無知音賞(한무지음상)

 

感此懹故人(감차양고인)

 

中宵勞夢想(감차양고인)

 

   

 

*신대(辛大) : 맹호연의 친구 신악(辛諤). 大는 형제 서열이 첫째라는 뜻.

 

*산광(山光) : 산위에 떠있는 태양.

 

*산발(散髮) : 옛날 선비는 늘 의관을 정제히 하지만, 목욕 후 또는 휴식 시에는 머리를 풀어 혜치고 편안히 지냈다.

 

*개헌(開軒) : 창문을 열어젖히다.

 

*한창(閑敞) : 한적하고 넓다.

 

*지음(知音) : 楚나라 사람 鐘子期는 음률에 정통하여 매양 伯牙가 금을 연주 할 때마다 악곡 속에 흐르는 高山, 流水와 같은 지취를 알아내곤 하였다. 종자기가 죽은 뒤에 백아는 다시는 금을 연주하지 않았는데, 까닭은 자신의 음악을 알아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후인들은 두 사람의 사귐을 일러<知音之交>라 부른다. 『呂氏春秋 ․ (本味)』에 기사가 보인다.

 

*중소(中宵) : 한밤중.

 

 

출처 : 붓장난
글쓴이 : 덕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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