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재미있는 일본어

10. 감춤과 섹시함의 미학-기모노

德川 2008. 5. 19. 11:29

일본 남자들이 전통 의상인 기모노(着物)를 입을 때는 팬티를 입지 않고 긴 천으로 된 훈도시

(ふんどし)로 앞뒤를 가리기만 했다.

팬티-사루마타(さるまた)-를 입게 된 것은 개화 후 양복을 입게 되면서부터라고

 

일본 여자들은 기모노를 입을 때, 맵시를 살리기 위해서 팬티를 입지 않는다고 하는데

팬티 대신 속치마인 고시마키(こしまき)를 입는다고 한다.

여성의 기모노는 치마폭이 아주 좁기 때문에 보폭을 작게 해서 걸어야 앞이 벌어지지 않으며,

따라서 앉을 때는 자연히 정좌를 할 수 밖에 없는 옷이다.

기모노를 입은 여자가 섹시하게 보이는 이유는 살짝 드러나는 목덜미와 걸을 때 살짝 살짝 보이는 발 때문이라고

 

수 십년 전 도쿄의 한 백화점에 화재가 발생했는데

여자 점원들은 모두 기모노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밧줄을 타고 내려 오면 기모노의 밑이 벌어져서 거시기가 보이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 내려 오지 않아서 많은 희생자를 냈다고 한다.

거시기가 그렇게도 중요한가?

 

일본 여성들이 활동성을 띄게 된 것은 몬페(もんぺ)를 입기 시작하면서부터라고

우리 어머니들이 일할 때 편리하게 입던 몸빼-일본에서 건너 온 것이라는 사실!